위치
전라북도 장수군 산서면 초장길 51-54 (산서면)
문의 및 안내
미륵암 063-351-3952
쉬는날
연중무휴
신용카드 가능여부
없음
미륵암은 전라북도 장수군, 후칠봉산 아래에 자리한 한국불교태고종 사찰이다.사찰을 고풍스럽게 하는 것은 꼭 오래된 건물이나 불상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오랜 풍상을 겪은 듯 용트림하는 나무가 있거나, 자연스럽게 쌓인 돌담에 이끼가 끼고 풀이 무성하게 자랐을 때에도 사찰은 그 나름의 정취를 보인다. 그만큼 사찰의 풍경은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와, 먼 길을 떠나 힘들게 산을 오르면서도 사찰을 찾아가는 이유일 것이다.
미륵암도 그런 곳이다. 가는 길이 정취가 있고 아름다워 정말 절에 오길 잘해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 그런 길을 따라 주변 경치를 살필 여유를 즐기며 도착하면 키 큰 나무가 맞이해준다. 그 나무에 서서 주위를 삥 둘러보라. 그러면 갑자기 눈 앞에 시원해진다. 우리가 사찰을 찾아 온 꼬불꼬불한 길이 그곳에 있고, 멀리 우리가 떠나온 마을이 마치 한 손에 잡힐 듯이 한 눈에 들어온다.
미륵암과 마찬가지로 산 중턱에 위치한 대개의 사찰은 어느 곳이나 이렇게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면서도 항상 마을을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해 있다. 마치 집을 떠나 있으면서도 항상 집을 그리워하며 집이 잘되길 비는 인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찰도 인간의 마음을 닮아 마을의 안위를 걱정하며 그 자리에 위치해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키큰 나무가 있고, 자연스레 쌓은 돌담에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사찰, 미륵암. 미륵암에 올라 탁 트인 전경에 우리가 두고온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우리가 버리지 못하고 미련으로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인지 확인해보길 권한다.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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